
주 5일 근무로 바쁜 직장인 커플에게 주말은 유일한 탈출구이자 소중한 쉼의 시간입니다. 하지만 짧은 시간 안에 힐링과 여행을 동시에 누리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이럴 때 주말을 활용한 2박 3일 자카르타 여행은 현실적이고 만족도 높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의 수도인 자카르타는 동남아 특유의 이국적 정서와 도시적인 감성을 동시에 갖춘 여행지입니다. 특히 교통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맛집과 문화공간, 자연과 휴식 공간이 한 도시에 밀집되어 있어 ‘시간이 부족한 커플’에게 이상적입니다. 본 글에서는 직장인 커플이 주말을 활용해 자카르타에서 즐길 수 있는 2박 3일 여행 코스를 소개합니다. 일정 구성부터 추천 장소, 분위기 좋은 식당까지 구체적으로 안내드리니, 감성적인 주말 여행을 계획하고 계시다면 지금부터 집중해 보세요.
1일 차 – 퇴근 후 야경과 함께 시작하는 감성 여행
금요일 퇴근 후 곧장 출발하는 직장인 커플이라면 첫날은 도착 후 여유로운 일정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 저녁 혹은 늦은 밤에 자카르타 국제공항(SHIA)에 도착하게 되며, 공항에서 시내 중심가인 수디르만(Sudirman)이나 따무린(Thamrin) 지역까지는 차량으로 약 45분~1시간이 소요됩니다. 이때 그랩(Grab)이나 블루버드 택시를 이용하면 안전하고 빠르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숙소는 도심 중심가에 위치한 고급 호텔을 추천합니다. ‘더 웨스틴 자카르타(The Westin Jakarta)’는 고층 건물에 위치해 있어 시티뷰가 탁월하며, 피로를 풀 수 있는 스파 시설과 루프탑 바도 함께 운영 중입니다. 체크인 후 짐을 풀고, 루프탑 바나 레스토랑에서 야경을 바라보며 간단한 저녁이나 칵테일을 즐겨보세요. 이 순간은 둘만의 시간을 고요히 시작하는 감성적인 오프닝이 되어줄 것입니다.
만약 좀 더 활동적인 저녁을 원한다면, ‘SCBD’ 지역의 나이트 스팟을 탐방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루프탑 클럽 ‘Lucy in the Sky’는 세련된 분위기 속에서 음악과 함께 도심의 야경을 즐길 수 있는 장소입니다. 무리하지 않고 자정 전에는 숙소로 돌아와 다음 날을 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여행의 첫날은 최대한 스트레스 없는 일정으로 시작하여 여운을 남기며 여행의 기대감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합니다.
2일 차 – 명소 탐방과 미식 데이트로 채우는 하루
여행의 메인 일정인 둘째 날은 일찍 시작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호텔에서 제공하는 조식 뷔페로 든든하게 하루를 열고, 오전에는 자카르타의 상징적인 랜드마크인 모나스(Monas, National Monument)를 방문해보세요. 독립을 기념해 세워진 이 탑은 자카르타의 중심에 위치해 있으며, 전망대에 오르면 도시 전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습니다. 이른 시간에 방문하면 관광객이 적어 보다 쾌적하게 관람할 수 있으며, 조용한 공원 산책과 함께 연인의 대화도 여유롭게 나눌 수 있습니다.
그다음 코스는 자카르타의 옛 정취가 살아 있는 ‘코타 투아(Kota Tua, Old Town)’입니다. 이곳은 네덜란드 식민지 시절의 건축물들이 잘 보존되어 있어 유럽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습니다. 클래식한 외관의 카페 바타비아(Cafe Batavia)는 꼭 들러야 할 감성 카페로, 식민지 시대의 인테리어가 인상적이며 브런치와 디저트도 훌륭합니다. 포토 스팟으로도 유명해 커플 셀카나 인생샷을 남기기에 제격입니다.
점심은 ‘플라자 인도네시아’ 혹은 ‘그랜드 인도네시아’ 쇼핑몰 내에 있는 고급 인도네시아 음식점을 추천합니다. 예를 들어 ‘Remboelan’은 전통 인도네시아 음식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제공하며, 깔끔한 분위기와 훌륭한 서비스로 커플 고객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식사 후에는 쇼핑과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거나, 카페에서 커피 한 잔과 디저트를 즐기며 잠시 쉬어가는 것도 좋습니다.
오후에는 자카르타 남부의 ‘간다리아 시티몰(Gandaria City Mall)’이나 ‘파시피크 플레이스(Pacific Place)’로 이동해 영화 관람이나 데이트를 이어가세요. 이들 대형 몰은 휴식과 오락, 쇼핑이 한곳에 집약되어 있어 효율적인 데이트 코스를 구성하기 좋습니다. 저녁 시간에는 ‘SKYE Bar & Restaurant’에서 로맨틱한 식사를 추천합니다. 도심을 내려다보며 즐기는 스테이크와 와인은 여행의 피로를 녹여주고, 분위기를 고조시켜줍니다. 저녁 이후에는 숙소로 돌아와 호텔 스파에서 커플 마사지로 하루를 마무리하면 더없이 완벽한 하루가 됩니다.
3일 차 – 감성 브런치와 여운을 남기는 마무리
여행의 마지막 날은 짧지만 깊이 있는 여정을 계획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비행기 시간이 늦은 편이라면 호텔 체크아웃 전까지 여유롭게 수영이나 조식을 즐길 수 있습니다. 스파나 사우나가 포함된 호텔이라면 오전 시간대에 둘만의 휴식을 취하는 것도 훌륭한 선택입니다. ‘더 웨스틴’의 Heavenly Spa 또는 ‘리츠칼튼 자카르타’의 럭셔리 스파는 편안한 분위기에서 피로를 말끔히 씻어주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체크아웃 후에는 도심 속 감성 브런치 카페를 방문해보세요. ‘Luka Jakarta’는 고급 브런치와 예술적인 인테리어로 커플들의 필수 데이트 장소로 손꼽힙니다. 이곳에서는 오믈렛, 팬케이크, 커피 등을 즐길 수 있으며, 음악과 분위기까지 완벽한 조화를 이룹니다. 식사 후에는 인근 거리 산책이나 마지막 기념 촬영을 하며 여행의 여운을 정리해보세요.
시간 여유가 있다면 ‘따만 미니 인도네시아 인다(Taman Mini Indonesia Indah)’를 코스로 추가해보세요. 인도네시아 각 지역의 문화와 전통가옥이 축소판으로 재현되어 있어 짧은 시간 안에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커플 여행자에게는 신선한 경험이자 대화의 소재로도 좋은 장소입니다.
공항으로 돌아가는 길에는 시원한 음료 한 잔과 함께, 지난 2박 3일의 추억을 되새기며 둘만의 시간을 정리해보세요. 수카르노 하타 국제공항(SHIA)에는 다양한 라운지가 마련되어 있어 출국 전까지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짧지만 깊이 있고 감성적인 자카르타 주말여행은 분명 바쁜 일상에 소중한 쉼표로 남을 것입니다.
직장인 커플에게는 긴 여행보다 짧지만 진한 여행이 더 특별할 수 있습니다. 자카르타는 그 짧은 시간 안에서도 다양한 감정과 경험을 선사하는 도시입니다. 지금 바로 짐을 싸고, 당신만의 로맨틱한 2박 3일 자카르타 여행을 떠나보세요. 여유, 힐링, 그리고 사랑이 가득한 여정이 기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