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관광지보다 진짜 제주의 여유와 감성을 느끼고 싶다면, 동쪽 제주 여행은 놓칠 수 없는 선택입니다. 특히 친구들과 떠나는 2박 3일 일정이라면, 자연 그대로의 해변 풍경과 맛집, 감성 숙소까지 균형 있게 즐길 수 있는 제주 동부는 최고의 루트로 손꼽힙니다. 성산, 세화, 우도, 함덕에 이르는 동쪽 해안선은 사진 명소가 가득하고, 조용한 바다 산책과 함께 현지 로컬 푸드도 다양하게 즐길 수 있어 친구와 함께하는 자유여행 코스로 적합합니다. 이 글에서는 2024년 기준으로 추천하는 제주 동부 2박 3일 여행 루트를 해변, 맛집, 뷰 포인트 중심으로 자세하게 소개합니다. 누구나 따라하기 쉬운 동선과 실제 후기로 입증된 장소들만 모아 구성했으니, 여행을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1일차 – 제주 도착 후 성산 일대 정복하기
첫날은 공항에서 렌터카를 수령한 뒤, 제주 동쪽으로 바로 이동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공항에서 성산까지는 차로 약 70~80분 정도 소요되며, 오전 항공편을 이용하면 도착 당일부터 본격적인 여행이 가능합니다. 첫 코스는 섭지코지를 추천합니다. 드라마 ‘올인’ 촬영지로 유명한 이곳은 초록 언덕과 푸른 바다, 붉은 등대가 조화를 이루며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파도 소리를 들으며 가볍게 산책하며 여행의 긴장을 푸는 데 좋고, 사진 포인트도 많아 친구와의 인생샷 남기기에도 최적입니다.
점심 식사는 성산일출봉 인근 해산물 맛집에서 해결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해녀의 집’, ‘백년가게 성게국수’ 등은 회덮밥, 전복죽, 성게미역국 등 신선한 바다 음식을 즐길 수 있어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이후에는 제주 동부의 상징 성산일출봉을 올라보세요. 왕복 약 1시간의 오르막이지만, 정상에서는 탁 트인 바다와 제주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보람이 있는 코스입니다.
등반 후에는 근처 광치기 해변에서 잠시 쉬어가길 추천합니다. 해변 바로 앞에서 일출봉이 보이는 독특한 뷰를 가지고 있으며, 검은 현무암과 투명한 바닷물이 어우러져 고요하고도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이후 숙소는 성산일출봉 근처 감성 숙소나 오션뷰 펜션을 예약해 여유롭게 하루를 마무리하세요. 저녁에는 ‘오조 해녀의 집’에서 성게비빔밥, 고등어구이 등을 즐기고, ‘카페 바다를 보다’나 ‘성산 나무그늘 카페’에서 노을과 함께 친구와의 깊은 대화를 나누기에도 좋습니다.
2일차 – 우도 완전 정복 & 세화 감성 카페 거리
둘째 날은 우도를 중심으로 일정이 진행됩니다. 성산항에서 오전 9시부터 우도행 배가 수시로 출발하며, 배 시간은 약 15분 내외입니다. 성수기에는 미리 예약하거나, 항구에 일찍 도착해 대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우도에 도착하면 전기자전거나 전기스쿠터, 미니카 등을 대여해 섬을 한 바퀴 둘러보는 것이 일반적인 여행 방식입니다. 친구들과 함께 라이딩하며 바다 바람을 맞는 그 순간이 여행의 하이라이트가 될 수 있습니다.
우도의 대표 명소는 검멀레 해변, 서빈백사, 우도봉입니다. 검멀레 해변은 화산암으로 이루어진 검은 바위와 투명한 물빛이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반면 서빈백사는 하얀 산호가루로 이루어진 해변으로, 한낮 햇살 아래에서는 지중해를 연상케 할 정도로 이국적인 풍경을 제공합니다. 친구끼리 사진을 남기거나, 우도봉에 올라 섬 전체를 조망해보는 것도 추천 루트입니다.
점심은 우도 내 ‘모메든카페’, ‘우도 카페’, ‘플랑크톤 버거’ 등에서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우도 땅콩아이스크림, 흑돼지버거, 해물칼국수는 많은 여행자들이 꼽는 인기 메뉴입니다. 우도 특산물인 땅콩을 활용한 메뉴는 독특하고 고소한 맛으로 친구와 함께 색다른 미식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오후 3~4시쯤 우도를 나와 세화해변</strong 방향으로 이동합니다. 세화는 동부 제주에서도 가장 ‘감성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해변 마을로, 아기자기한 감성 카페와 독립서점, 플리마켓이 모여 있습니다. 만춘서점, 세화리책방, 리틀앤머치, 코코로카라 등은 인테리어, 디저트, 바다 전망 모두 훌륭해 SNS 업로드용 사진을 남기기에도 제격입니다. 친구들과 함께 커피 한 잔 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서로의 사진을 찍어주는 이 시간 자체가 여행의 의미를 더해줍니다.
저녁 식사는 세화에서 유명한 현지 로컬 식당에서 흑돼지구이나 전복돌솥밥, 해산물 전골을 즐겨보세요. 음식도 맛있고 분위기도 조용해서 대화하기 좋은 환경입니다. 숙소는 세화나 종달리 해안도로 인근의 오션뷰 게스트하우스나 독채 숙소를 예약하면 파도 소리를 들으며 힐링할 수 있습니다.
3일차 – 해안 드라이브 & 함덕 카페 마무리
마지막 날인 3일차는 여유롭게 체크아웃 후, 종달리~김녕 해안도로를 따라 드라이브를 즐기며 북쪽으로 올라가는 일정입니다. 이 구간은 제주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해안도로 중 하나로, 투명한 바다와 검은 현무암, 낮은 돌담이 조화를 이루는 전형적인 제주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중간중간 주차 공간이 많아 포토 스팟에서 잠시 내려 사진도 남기고 바다를 느끼기에 딱 좋습니다.
중간에는 김녕해수욕장과 월정리해변도 가까이 위치해 있으므로, 시간 여유에 따라 들러볼 수 있습니다. 특히 월정리에는 감성 카페가 모여 있어 브런치 장소로 추천됩니다. 카페 델문도, 월정해녀의집, 무명식당 등은 퀄리티 높은 음식과 함께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루프탑 좌석이 마련되어 있어 친구와의 마지막 시간을 보내기에 안성맞춤입니다.
오후 일정은 함덕해변에서 마무리하면 좋습니다. 비교적 넓고 한산한 해변에서 짧게나마 산책을 하거나, 마지막 기념촬영을 마친 후, 제주 동문시장 또는 공항 근처 마트에 들러 감귤 초콜릿, 오메기떡, 말차 스프레드 등 인기 기념품을 구입하세요. 이후 렌터카 반납 후 공항으로 이동하면, 알찬 2박 3일 동부 제주 여행이 깔끔하게 마무리됩니다.
제주 동부는 조용하면서도 다채로운 매력을 품고 있어 친구들과의 2박 3일 여행지로 더없이 좋은 선택입니다. 유명 관광지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성산의 일출, 우도의 감성, 세화의 감성 카페, 김녕 해안도로의 여유를 모두 경험할 수 있는 구성이며, 적당한 이동 거리와 효율적인 루트 덕분에 여행 피로도 적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이 여정에서 친구들과 나누는 대화, 사진, 식사 한 끼가 모두 깊은 추억으로 남는다는 점입니다. 이번 여행은 동쪽 제주로 떠나보세요. 더 깊어진 우정과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순간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